kiendt

최신 베트남 정보를 알려 드립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황금빛 계단식 논, 무깡짜이(Mù Cang Chải)
무깡짜이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단식 논으로 알려져 있다. 매년 가을이면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곳으로 황리엔선(Hoàng Liên Sơn)산맥의 해발 1,600m 고도에 (하노이에서 300km 떨어진)옌 바이(Yên Bái)성 고산 지대에 있다. 무깡짜이 황금빛 수확의 계절 무깡짜이 지역에 가려면 베트남 북서부의 4개의 인상적인 봉우리 중 하나인 카우 파(Khau Phạ) 봉우리를 통과해야 한다. 카우 파 봉우리 - 베트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봉우리 중 하나 카우 파 봉우리에서 "황금 계절에 비행" 패러글라이딩은 무깡짜지 매력 중의 하나이다. 카우 파 봉우리를 넘어 무깡차이로 건너가면 쩨 꾸 냐(Chế Cu Nha), 라 빤 떤(La Pán Tẩn), 제 쑤 핑(Dế Xu Phình) 및 라오 짜이(Lao Chải) 마을의 계단식 논을 관람할 수 있다. 이 중 제 쑤 핑 마을은 말굽 모양의 계단식 논으로 유명하고, 라 빤 떤 마을은 크고 작은 딸기나무로 유명하다. 무깡짜이는 다가오는 9월 2일 휴가철 동안 단기 여행으로 적합한 곳이다. 무깡짜이에서의 여정은 서정적이면서도 장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 9월의 무깡짜이 아이를 등에 업고 일하고 있는 소수부족 여성 무깡짜이의 석양 달빛에 빛나는 계단식 논 여행객들은 무깡짜이 여행을 계획하기 전에 주기적으로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완전한 계단식 논을 감상하려면 수확 시기를 계산하여 방문해야 한다. ​ 혹 가을에 가지 못한다해도 무깡짜이는 어느 계절에 가도 아름다움이 있다. ​
[베트남여행 TIP] 보조배터리 비행기 반입 절차
보조배터리 기내 반입 및 보관 방법 ✅ 보조배터리 단자 커버 혹은 개별 포장 보관 ✅ 100Wh 이하 최대 5개 반입 가능 ✅ 100Wh ~ 160Wh 최대 2개까지 반입 가능 ※ 항공사 승인 하에 반입 가능 ✅ 160Wh 초과 시 반입 금지 ✅ 전자담배는 기내 휴대 가능하나 위탁수화물 반입 금지 ​ 매립형 혹은 돌출형을 포함한 보조배터리의 단자가 금속과 접촉하지 못하도록 절연테이프로 커버하거나, 보호형 파우치 혹은 지퍼백 등 비닐봉지 등에 넣어 보관해야 합니다. ​ 체크인 카운터 및 기내에서는 단락 방지용 투명 비닐봉지를 비치할 예정인데요. 승객들이 필요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 보조배터리의 기내 반입 조건 역시 살펴볼 수 있어야 합니다. 100Wh 이하는 최대 5개, 100Wh ~ 160Wh는 항공사 승인 하에 2개까지 허용됩니다. 160Wh를 초과할 경우, 기내 반입이 금지됩니다. ​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의 기내 반입은 허용되지만, 용량과 수량을 제한하고, 엄격한 보관 규정을 적용합니다. 특히 보조배터리는 배터리 전력량에 따라 기내 반입 기준이 달라지기 때문에 초과 반입 시, 항공사의 체크인 카운터에서 별도 승인 절차 및 신청을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승인된 배터리는 별도 스티커를 부착하고, 보안 검색 시 신속한 확인이 이루어지도록 관리합니다. ​ 키오스크 등 셀프체크인 승객에 대해서는 항공권 예약 시부터 5단계에 걸쳐 반입관리 수칙을 안내할 예정입니다.
"헬로우~"를 외치는 베트남 소수민족 '천국'의 아이들
[하장 오지마을 'E-bike' 여행기 ②] 마을과 마을을 잇는 '소통의 길'을 달리다. [caption id="attachment_10341" align="aligncenter" width="1000"] 베트남 최북단 하장성 소수민족 여인이 아이를 안고 있다. ⓒ 캠프비엣[/caption] 자전거 여행 둘째 날(2월 27일) 오후 코스의 주제도 베트남 소수민족 몽족이 살고 있는 마을 탐방이었다. 연무에 휩싸여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산봉우리와 층층이 형성된 다랑이 논밭을 바라보며 달리는 아늑한 산길. 급격하게 깎아지른 산비탈에 아슬아슬 달라붙어서 땅을 일구는 사람들. 공용 빨래터에 모여 빨래하는 사람들. 소박하기 그지없는 아담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은 한 폭의 수채화였다. 마을 한복판에 있는 800년 이상 된 나무와 서낭당도 둘러보고, 그림 같은 풍경 속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인생샷도 찍고, 노점에서 현지인들과 같이 군것질도 하면서 짧은 휴식도 취하고, 업힐 후 짜릿한 다운힐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인 동반이 모습을 드러낸다. 동반까지 들어가는 길은 스피드를 좀 내면서 스릴을 맛보는 구간이다. 꾸불꾸불 내리막을 달리다 보면 작은 학교에서 아이들이 쏟아져나와 연신 '헬로우'를 외친다.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굴렁쇠 같은 것을 굴리거나 땅을 파며 노는 아이들도 흙 묻은 손을 머리 위로 흔들며 해맑게 인사한다. 곳곳에 매화, 복숭아꽃, 유채꽃이 한창 피기 시작했다. 동남아에서 보기 힘든 울창한 소나무 숲을 뒤로 하고 오지 마을을 빠져나와 동반 시내로 접어들었다. [caption id="attachment_10343" align="aligncenter" width="1003"] <베트남 하장 오지마을 ‘E-bike’ 여행> 참가자들이 전기자전거를 타고 소수민족 마을길을 달리고 있다. ⓒ 캠프비엣[/caption] 길이 넓어지면 속도가 빨라진다. 그만큼 사람의 마음도 조금씩 빨라지고 각박해진다. 반면, 길이 좁아지면 속도가 느려지고, 사람 마음도 반비례해서 더 넉넉해지고 더 행복해진다. 황상현 코치는 "오지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좁은 길로 단절돼 있어 보는 게 많지 않아서인지, 또는 그리움 때문인지, 누군가 찾아오면 굉장히 반겨주는 순박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며 "자전거를 타고 라이딩을 한다기보다는 이렇게 이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본다는 것 자체가 즐거운 여행인 것 같다"고 말했다. 돌 틈 사이 한 평 남짓 땅이라도 개간해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 동반 지역은 지질학적 다양성 덕분에 카르스트 지형이 크게 발달했다. 이 일대에 다양한 형태의 '암석 정원', '암석 숲' 등이 형성된 것도 이 때문이다. 여러 산맥이 서로 꼬리를 물고 이어져 하늘로 솟아있는 피라미드 형태의 산봉우리가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약 5억 4500만 년 전 형성된 석회암 지대로, 옌민, 메오박 등과 함께 201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동반 카르스트 대지 위에서 몽족, 자오족, 로로족, 따이족, 눙족 등 소수민족이 풍성한 전통문화를 뿌리내렸다. 그들은 돌 틈 사이사이 한 평 남짓 땅이라도 있으면 개간해 옥수수와 사탕수수 등을 심어서 생계를 유지했다. 그렇게 신비로운 '암석 정원'이 만들어졌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 억척스럽게 살아내야만 생존할 수 있는 그들의 숙명 같은 삶에 무한한 경외감마저 들었다. [caption id="attachment_10344" align="aligncenter" width="1001"] 베트남 최북단 하장성에 거주하고 있는 소수민족인 몽족 주민들이 모여서 밭을 개간하고 있다. ⓒ 무한질주-MTB 제공[/caption] 자전거 여행 셋째 날(28일). 동반에서 다시 옌민으로 돌아가는 55km 구간은 오지마을 구석구석으로 실핏줄같이 뻗어있는 임도를 타고 좀 더 내부 깊숙이 들어가 보는 코스다. 그러다 보니 자전거 한 대 지나가기도 버거울 정도로 좁고, 가파르고, 진흙투성이 비포장길이다. 임도 옆으로는 수십 미터 깎아내린 절벽이 버티고 있어 아찔하다. 결국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가야 했다. '무한질주-MTB' 밴드장을 맡고 있는 조용진(60)씨는 "카르스트 지형이다 보니, 고도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밑에서 바라본 풍경과 위에서 내려다본 풍경이 완전히 다르다.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어서 너무 좋았다"면서 "저한테는 좀 (라이딩 난이도가) 평이했지만, 다른 분들에게는 까칠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라이딩 난이도가) 어느 정도 보편적이어서 많은 분께 좋은 코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지마을을 가기 위해 타는 임도는 사실 마을과 마을을 잇는 '소통의 길'이고 '생존의 길'이다. 일행은 자전거를 탔지만, 사람들은 마을에서 마을로 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이 험한 길을 걷고 가파른 고개를 넘었을 것이다. 그들의 고된 삶과 이 굴곡진 길이 고스란히 닮아있다. 척박한 소수민족의 삶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듯했다. 하장 지역이 베트남 북부의 다른 지역에 비해 문명으로부터 비교적 오랫동안 차단된 것도 이 험난한 길 때문이다. [caption id="attachment_10345" align="aligncenter" width="971"] 베트남 최북단 하장성에 거주하고 있는 소수민족인 몽족 주민들이 빨래터에 모여 빨래를 하고 있다. ⓒ 최경준[/caption] 황상현 코치는 "제가 이 오지마을 길과 코스를 개발한 게 아니다. 이 길은 원래 있던 길이고, 특정인의 소유물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황 코치는 "중국 한족한테 밀리고, 베트남족한테 밀린 몽족들이 이 산속으로 들어갈 때 어떤 심정이었겠느냐"면서 "이 길은 그 사람들이 낸 길이다. 처음에 아무도 살고 있지 않은 그 길에 들어가면서 어떤 고통을 안고서 들어갔을까, 또 어떤 삶의 희망을 꿈꿨을까, 그런 그들의 애환을 여행하면서 조금이라도 들여다봤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옆에 있던 백향하씨도 "길과 길을 잇는 게 여행의 묘미일 텐데, 이번에는 오지의 소수민족 사람들을 잇는 길을 다녀간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말을 보탰다. 점심을 먹고 몽족 왕궁을 둘러본 뒤 다시 오지마을 길로 업다운을 반복하다가 옌민까지 20km 다운을 시작하는 지점에 섰다. 황 코치가 "사고는 오르막길이 아니라 내리막길에서 발생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조심스럽기는 했지만, 어쨌든 시속 50km 이상의 속도를 내며 달릴 수 있는 내리막길은 신이 났다. 헤어핀 구간을 지나며 아슬아슬한 순간도 있었지만, 오히려 쫄깃함이 컸다. '이런 재미로 자전거 타는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caption id="attachment_10388" align="aligncenter" width="955"] 베트남 최북단 하장성의 깎아내린 산비탈에 있는 소수민족 마을 - 무한질주-MTB제공[/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0386" align="aligncenter" width="966"] 베트남 최북단 하장성에 거주하고 있는 소수민족인 몽족의 한 여인이 짐을 지고 가고 있다 - 무한질주-MTB제공[/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0387" align="aligncenter" width="925"] 베트남 취북단 하장성에 거주하고 있는 소수민족인 몽족 주민들이 마을길을 청소하고 있다. - 무한질주-MTB제공[/caption] "96세 몽족 할머니의 100만 불짜리 미소" 자전거 여행 넷째 날 (1일) 옌민에서 땀선 (Tam Son)으로 가는 총 57km구간은 상급자, 중급자, 초급자가 갈 수 있는 세 가지 코스가 있다. 우리 일행은 전날 오지마을 비포장 임도의 피로가 채 가시지 않아 초금자 코스로 향했다. 그러나 가파른 업힐과 구불구불한 도로로 이루어져 있는 깐티 고개 (Can Ty pass)도 쉽지 않은 코스였다. 대신 고원 지대의 맑은 공기와 웅장한 산악 지형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다랑논, 소수민족 마을 등을 감상할 수 있었다. 이번 여행의 리더 역할을 한 박정규 ( 60)씨는 "임도를 가는데 군데군데 쌓여 있는 소똥 사이를 피해 가면서 어렸을 때 시골길 논밭길에서 소똥을 피해 가던 일이 생각났다. 그런 느낌이 정말 좋았다"면서" 마을에 들어갈 때도 산 위에서도, 꼬마 아이들을 많이 만났는데, 닭을 품에 안고 있거나, 나무로 땅을 파거나, 끊임없이 무언가를 채취하는 모습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점심을 먹은 "짱김"이라는 마을의 소수민족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 개관된 집에서 살고 있다. 주변으로는 넓은 논과 밭 등 풍요로운 들판이 펼쳐져 있다. 메오박, 동반 쪽에서 험난하게 살아가는 사람들과 달리 이들은 그래도 풍요롭게 여유로운 생활환경에서 살아가는 듯했다. 강변 옆 분위기 좋은 카페에 앉아 커피 한잔을 마신 뒤 다시 깐티 고개로 올라와 자오족 마을에 도착했다. 자오족이 운영하는, 황토로 만든 홈스테이에서 숙박하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고, 저녁에 자오족 주민들이 직접 선보인 '성인식' 전통 공연도 흥미로웠다. [caption id="attachment_10390" align="aligncenter" width="519"] 베트남 취북단 하장성에 거주하고 있는 소수민족인 한 몽족할머니 (96세)가 공예품을 만들고 있다 - 최경준[/caption] 자전거 여행 마지막 날 (2일)은 자오족 마을 주변을 라이딩하다가 하장으로 내려오는 38km 코스였다. 출발하자마자 약 2~3km 오르막길이어서 다소 힘들었지만, 이후 내리막길과 평지를 달리며 편안한 마음으로 마지막 라이딩을 즐겼다. 그렇게 237km 대장정의 막이 내리고 일행은 버스에 몸을 싣고 하노이로 향했다. 서울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김남식(70)씨는 'MTB 마니아라면 죽기 전에 꼭 한번 와봐야 하는 곳이 하장인 것 같다' 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MTB 성지라고 홍보를 많이 하고, 다른 동호회 회원들과 내년에 다시 한번 오고 싶다'고 했다. 김씨는 또 '마피랭 협곡에서는 마치 무릉도원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 같았다. 지리산 도사들이 다 이리로 이사와야 할 것같다'면서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 소수민족들이지만, 아무 걱정 없이 사심 없이 주어진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그들이야말로 천국에 사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남 목포에서 온 정영희 (64)씨는 '자전거만 죽다 살다 탔으면 좀 싫었을 것 같다. 여행을 가면 그 지역의 역사라든가 문화를 좀 봐야 하지 않느냐'면서 '우리는 (자전거만 탄 게 아니라) 소수민족들이 사는 모습들도 보고, 공예품을 만드는 96세 (몽족) 할머니를 보면서 마음이 자꾸 아팠는데, 그분의 100만 불짜리 미소를 보면서 그분의 삶이 참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개했다. [caption id="attachment_10392" align="aligncenter" width="844"] <베트남 하장 오지마을'E-bike' 여행> 참가자들. 캠프비엣[/caption] "자전거는 이동 수단일 뿐... 소수민족의 전통문화와 삶 더 많이 느꼈으면" 황상현 코치는 <하장 오지마을 'E-bike' 여행>을 기획하기 위해 150차례 이상 자전거를 타고 하장 지역을 누볐다. 셀 수 없이 많은 시행착오가 불가피했다. 그저 이 길로 가면 다음엔 어떤 마을이 나올까 싶어 계속 자전거를 탔다고 한다. 황 코치는 '돈 벌려고? 아니다. 이건 좋아하지 않으면 못하는 일"이라며 '하노이에서 아무리 돈을 많이 준다고 해도 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길을 몰라서 못하는 것보다도 자전거를 타고 길을 찾아다니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전거 타는 것 자체를 즐기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평탄한 도로를 좋아한다. 또 어떤 사람은 숲속을 달리는 임도를 좋아한다. 어떤 사람은 자전거 한 대 간신히 지나갈 수 있는 좁고 구불구불한 싱글을 좋아하기도 한다. 그러나 하장에서만큼은 도로냐, 임도냐, 싱글이냐가 중요하지 않다. 황코치는 "어떤 길을 좋아해서 가는 게 아니라 저 길을 가면은 무엇이 있을까, 누구를 만날까, 이런 것 때문에 가는 거다. 그렇게 다니다 보면 거기에 길이 만들어져 있다"면서 "이 고개를 넘으면 누가 살까, 거기 가서는 또 어떤 사람을 만날까, 그 사람들은 무얼 하며 살까, 이런 게 궁금해지니까 가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aption id="attachment_10396" align="aligncenter" width="830"] 황상현 캠프비엣 투어코치가 <하장 오지마을 ‘E-bike’ 여행>에 참가한 일행들에게 코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최경준[/caption] 황상현 코치는 그렇게 자전거를 타고 길을 찾아가니면서 쉬운 길, 어려운 길을 코스별로 정리했고, 하장을 찾는 라이더 여행객들에게 그 길을 소개했다. 그게 벌써 11년째다. 한국에서만, 2,000여 명이 다녀갔다. 이전까지만 해도 일반 MTB로만 다녔기 때문에 전문 라이더가 주요 여행객이었다. 황코치는 전문 라이더가 아닌 남녀노소 누구나 오지마을과 웅장한 풍경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전기자전거로 여행객을 맞고 있다. 닫혀 있는 오지마을의 속살을 보기 위해서는 더 좁고, 더 가파르고, 더 구불구불한 길을 가야한다. 난이도가 높을수록 한 번도 보지 못했던 특별하고 순수한 것들을 만날 수 있는 셈이다. 전기 자전거를 이용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황상현 코치는 "난이도에 따라 다양한 코스가 있지만, 길 위에 나서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전기자전거를 준비하게 됐다"면서 "자전거는 이동 수단일 뿐 자전거를 탄다는 게 중요한 건 아니다. 문명과 차단돼 있어 쉽게 접할 수 없는 소수민족의 전통문화와 삶을 더 많은 사람들이 느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 코치는 "하장은 스포츠인들이 느끼는 성취감과 희열을 모두 만끽할 수 있는 코스"라며 "비가 많이 와도 재미있고, 날씨가 화창해도 재밌고, 날이 흐리고 구름이 꽉 낀 모습을 봐도 재밌다. 다른 지역에서 느낄 수 없는 그런 감흥들을 하장에서는 느낄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오마이뉴스 - 최경준기자   관련상품: [빅터루트] 몽까이-까오방 7일 [범피루트] 바오락-하장 7일 [스팁루트] 황수피-사파 7일 [트라이벌루트] 라이쩌우-목쩌우 7일    
아찔한 협곡, 구름위 오지마을, 베트남에서 전기 자전거의 매력에 빠지다.
[하장 오지마을 'E-bike' 여행기 (1)] 척박한 땅에 사는 순수한 영혼, 천상 행 절대비경 [편집자말] 베트남 최북단 하장(Ha Giang) 지역은 접근하기 어려운 오지여서 자연환경이 순수하게 보존된 청정지역이다. 그랜드캐년에 비유되는 깊은 협곡과 장엄한 돌산, 예술 작품을 연상시키는 다랑이 논밭, 헤어핀이 이어지는 아름다운 길 등이 인상적이다. 전기자전거를 타고 중간중간 들리는 소수민족 마을에서 현지인들의 전통문화와 생활상을 엿볼 수 있으며, 신비롭고 아름다운 절경 속을 달리는 짜릿함이 환상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2일까지 4박 5일간 진행된 <하장 오지마을 ‘E-bike’ 여행기>를 두 편에 걸쳐 나눠 싣는다. [caption id="attachment_10319" align="aligncenter" width="1000"] <베트남 하장 오지마을 ‘E-bike’ 여행> 참가자들. ⓒ 캠프비엣[/caption] 하장의 길 위에서. 페달을 밟을 때마다 안개 낀 산맥이 열리고 붉은 해가 계곡을 물들이네. 자오족, 몽족, 따이족의 마을엔 바람결에 실린 웃음소리. 비록 척박한 땅일지라도 그들의 미소는 꽃처럼 피어나네. 거친 길 숨 가쁜 오르막도 자연의 위해함 앞에서 그저 작은 떨림일 뿐, 고통은 사라지고 기쁨이 내 심장을 두드리네. 하장, 너의 품에서 나는 바퀴의 길을 따라 자유를 노래하리라" 지난 3일 오후 MTB(Mountain Bike) 라이더이자 사진작가인 홍의룡(74)씨가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마이크를 잡고 자신이 쓴 짧은 글을 낭독했다. 동료들의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베트남 최북단 하장(Ha Giang)성 일대에서 4박 5일간의 전기자전거(E-MTB) 여행을 마치고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홍씨를 포함해 19명의 일행은 전기자전거를 타고 하장 지역의 카르스트 지형과 깎아지른 절벽, 계곡을 따라 총 237km를 달리며 숨 막힐 듯한 풍경과 소수민족의 생생한 삶을 체험했다. 홍씨의 "심장을 두드린" 그 벅찬 감흥을 누구 하나 예외 없이 모두 만끽하고 있었다. 하노이에서 320km 떨어진 하장은 베트남 북부에서도 중국 쪽에 가까운 오지여서 접근하기 가장 어렵지만 그만큼 아름다운 풍경과 청정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특히 문명의 때가 묻지 않은 순박한 소수민족들이 세상과 단절한 채 그들만의 전통문화와 생활 방식을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마을과 마을을 잇는 좁고, 가파르고, 구불구불한 길로는 차량이나 오토바이 진입이 불가능하다. 여유롭게 주위 환경을 즐기며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자전거 여행 성지로 불린다. [caption id="attachment_10321" align="aligncenter" width="993"] <베트남 하장 오지마을 ‘E-bike’ 여행> 참가자들이 전기자전거를 타고 석회암벽 사이로 난 소수민족 마을길을 달리고 있다. ⓒ 무한질주-MTB 제공[/caption] 일반자전거 타는 힘의 50%만 사용해도 되는 전기자전거 자전거 여행 첫날인 지난달 26일 오전 8시 하장성 동북지역 마을인 옌민(Yen Minh)의 한 호텔 지하 주차장, 우비를 차려입은 19명의 일행이 각자의 전기자전거 옆에 섰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MTB 동호회 '무한질주-MTB' 회원들이 주를 이뤘다. 대전, 전남 나주, 목포 등에서 온 4명의 친구도 함께했다. 이번 <하장 오지마을 'E-bike' 여행>을 기획한 황상현(60) 캠프비엣 투어코치가 일행을 상대로 전기자전거 사용법을 설명했다. (캠프비엣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자전거 캠프, 등산 캠프, 문화 체험 캠프 등 다양한 어드벤처 여행과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전문 여행 서비스다.) 일행이 타는 전기자전거는 페달과 전동기의 동시 동력으로 움직이는 페달보조 방식(PAS, Pedal Assist System)이다. 페달을 밟으면 전동기가 그 힘을 감지하고, 그 힘에 비례해 바퀴에 동력을 더해준다. 따라서 일반자전거를 탈 때보다 페달을 약하게 밟아도 자전거를 빠르게 탈 수 있다. 황상현 코치는 "(변속기) 운영만 제대로 잘하면 일반자전거 타는 힘의 50%만 사용해도 되기 때문에 전문 라이더가 아닌 일반인들도 쉽게 산악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caption id="attachment_10323" align="aligncenter" width="964"] <베트남 하장 오지마을 'E-bike' 여행> 참가자들이 전기자전거를 타고 출발하고 있다. ⓒ 캠프비엣[/caption] 안전 사항 숙지가 끝난 뒤, 일행들은 하나둘 전기자전거를 끌고 지하주차장을 빠져나왔다. "안전! 하장!"이라는 구호와 함께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도로 위로 줄지어 첫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목적지인 메오박(Meo Vac)까지 42km(약 7시간) 코스였다. 업다운이 반복되는 포장도로를 지나자, 돌산 사이로 만들어진 꾸불꾸불한 예쁜 길이 나타났다. 여행 도중 큰 도로를 만나면 생수와 바나나, 망고 등 과일이 실린 보급트럭이 일행을 반겼다. 이 외에도 16인승 버스 1대와 오토바이 2대가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줄곧 일행을 따라다녔다. 점심을 먹는 동안 식당에서 전기자전거를 충전했다. 오후가 되면서 비가 그쳤다. 메오박으로 들어가기 전에 일행을 두 팀으로 나눴다. A팀은 난이도가 높은 코스로, B팀은 난이도가 낮은 코스로 이동했다. A팀은 좁고 가파른 시골길을 달리는 대신 소수민족 마을을 지나며 몽족, 따이족 등의 생활상을 관찰할 수 있었다. 또한 베트남의 그랜드캐년으로 불리는 '마피렝(Ma Pi Leng) 대협곡'의 초입이 자아내는 웅장한 광경을 서남쪽에서 바라보며 메오박으로 내려왔다. B팀도 소수민족들의 땀이 서린 산비탈 농경지와 오지마을 풍경을 멀찌감치 감상하며 메오박에 도착했다. [caption id="attachment_10324" align="aligncenter" width="975"] 베트남 최북단 하장성에 거주하고 있는 소수민족이 피와 땀으로 일군 다랑이 논밭. ⓒ 무한질주-MTB 제공[/caption] '행복의 길' 마피랭 대협곡과 '그리운 고향 강' 송노꿰의 웅장한 경관 다음 날(27일) 오전 메오박 호텔은 조식이 제공되지 않아 지역 특산 닭고기 쌀국수로 아침 식사를 했다. 안전한 라이딩을 위해 타이어, 브레이크, 변속기 등 자전거 점검을 끝낸 뒤 동반(Dong Van)을 향해 출발했다. 메오박에서 동반까지 45km 구간은 깎아지른 절벽 옆 임도, 웅장한 마피렝 협곡, 중국 국경을 바라보는 비포장 임도 등 가히 하장 라이딩 여행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엄청난 광경이 펼쳐지는 코스였다. 특히 약 20km 길이의 마피렝 협곡 구간은 하장 지역의 유명한 산악 도로로, 메오박과 동반을 연결하며, "행복의 길"이라고도 불린다. 마피렝 고개에서 내려다보면 험준한 절벽과 협곡 아래를 흐르는 짙은 에메랄드빛 송노꿰(Sông Nho Quế) 가 만들어내는 웅장한 자연 경관에 숨이 턱 막힐 지경이다. 송(Sông)은 강, 노(Nho)는 그리움, 꿰(Quế)는 고향을 의미한다. 그래서 송노꿰는 '그리운 고향 강'이다. 카르스트 지형의 가파른 절벽 파노라마와 산봉우리 어깨에 걸쳐진 역동적인 운해, 그리고 푸른 강물이 어우러진 이 구간은 하장 지역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로 꼽힌다. '무한질주-MTB' 총무를 맡고 있는 박정향(62)씨는 "국내에서 봐왔던 산이나 계곡과 느낌이 매우 다르다"면서 "자전거를 타고 왔기 때문에 볼 수 있는 엄청난 풍경"이라고 했다. "같은 시간 동안 걸어서 보는 것을 '1'이라고 하면, 차로 보는 것은 '0.5', 자전거로 보는 것은 '2'"라는 것이다. [caption id="attachment_10325" align="aligncenter" width="959"] 베트남의 그랜드캐년으로 불리는 ‘마피렝(Ma Pi Leng) 대협곡’ ⓒ 최경준[/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0326" align="aligncenter" width="956"] 베트남 최북단 하장성에 거주하고 있는 소수민족인 몽족 여인들 ⓒ 무한질주-MTB 제공[/caption] 북쪽에서 마피렝 협곡을 눈에 담으며 고개의 정상(약 1,500m 고도)에 세워진 "마피렝 전망대(기념비)"를 돌아 나왔다. 다시 오르막길을 올라 이번에는 남쪽에서 마피렝 협곡을 감상하는 코스로 페달을 밟았다. 그러나 가파르고 좁은 오르막길을 오르느라 편하게 협곡의 경치를 느끼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일반 MTB가 아니라 전기자전거여서 '파워 업(Power up)'을 하면 수월하게 고개를 오를 수 있다. 그렇게 드문드문 돌아본 마피렝 협곡은 북쪽에서 보는 것과 또 다른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고 있었다. 일행은 마피렝 협곡을 서남쪽, 북쪽, 남쪽 등 세 방향에서 각기 다른 느낌으로 감상할 수 있었다. 대전에서 온 이순옥(60)씨는 이번 여행을 하면서 전기자전거 예찬론자가 됐다. 고개를 처박고 라이딩에만 집중해야 하는 부담은 줄고, 오히려 고개를 한껏 치켜들고 주변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는 것이다. 이씨는 "(전기자전거는) 몸에서 받는 피로도가 훨씬 적으니까, 오르막길을 올라갈 때도 힘이 덜 들어서 저같이 이제 막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사람에게 너무 좋다. 문턱이 확 내려간 느낌"이라면서 "오늘도 울퉁불퉁한 길을 잘 갈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전기자전거를 타고서는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실력도 더 향상된 것 같다. 신세계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caption id="attachment_10327" align="aligncenter" width="932"]  베트남 최북단 하장성에 거주하고 있는 소수민족 여인들의 모습. ⓒ 무한질주-MTB 제공[/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0328" align="aligncenter" width="942"]   베트남 최북단 하장성에 거주하고 있는 소수민족 여인들의 모습. ⓒ 무한질주-MTB 제공[/caption] 빨래하던 몽족 여인이 건넨 옥수수 요리 '멘멘' 마피렝 협곡을 오르던 중 2~3살 아이를 데리고 집 앞에서 빨래하던 한 몽족 여인의 모습이 일행의 발길을 붙잡았다.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인은 빨래를 발로 밟던 동작을 멈춘 채 동그랗게 솟아오른 배를 어루만지며 일행을 향해 살포시 미소를 지었다. 뱃속 아이까지 자녀가 모두 3명이라고 했다. 여인의 허락을 얻어 집 내부를 둘러볼 수 있었다. 슬레이트로 지붕을 얹은 벽돌집은 흙바닥이었고, 빛이 들치지 않아 어두컴컴했다. 나무를 때서 밥을 짓는 이유로 검은 검댕이 집안 전체를 덮고 있었다. 침실은 따로 차벽이 설치되지 않은 채 천으로만 살짝 가려져 있고, 나무침대 위에 깔린 담요와 벽에 걸린 옷가지들은 세탁한 지 오래되어 보였다. 전기가 들어오기는 하지만 전기세를 감당하기 어려워 최대한 쓰지 않는다고 했다. [caption id="attachment_10329" align="aligncenter" width="911"] 옥수수 요리 '멘멘'[/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0330" align="aligncenter" width="905"] 베트남 최북단 하장성에 거주하고 있는 소수민족인 몽족의 한 여인이 아이를 안고 있다. ⓒ 최경준[/caption] 여인은 한쪽 팔로 아이를 안은 채 몽족이 즐겨 먹는 전통음식인 '멘멘'(Mèn mén, 옥수숫가루를 주재료로 한 찐 요리)을 권하며 일행을 환대했다. 자전거 헬멧을 쓰고 고글을 낀 일행이 신기하고 재밌었는지 연신 해맑게 웃어 보였다. 낯선 일행들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흔쾌히 집 안을 내어주고, 떠나는 일행들을 향해 오랫동안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여인과 아이의 순박한 눈망울이 가슴으로 전해졌다. 전남 나주에서 온 전직 교사 백향하(61)씨는 "(여인과 아이를) 봤을 때 정말 가슴이 답답하면서 '아, 이런 곳에서도 사람이 사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아기를 보는 데 정말 마음이 아팠다"면서도 "우리 입장에서 보기에 안타까운 것이지, 그들은 그들의 삶을 살고 있고, 우리와 똑같이 나름 그 안에서 기쁨과 행복과 슬픔과 고통을 다 느낄 것이다. 그들의 소중한 삶을 우리의 편견으로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백씨는 정년이 5년이나 남았지만, "자전거 타면서 여행하려고" 3년 전 명예퇴직을 했다고 한다. 백씨는 "이번에 정말 값진 경험을 했다. 소수민족 아이들의 삶을 엿볼 수 있었던 건 저에게 정말 좋은 기회였다"며 "오지마을이어서 중간에 먹거나 자거나 할 수 없으니 걸어 다니면서 경험할 수는 없을 것 같고, 자전거가 아니면 이런 경험을 하지 못했을 것 같다"고 했다. 출처: 오마이뉴스 - 최경준 기자 관련상품: [빅터루트] 몽까이-까오방 7일 [범피루트] 바오락-하장 7일 [스팁루트] 황수피-사파 7일 [트라이벌루트] 라이쩌우-목쩌우 7일
'자전거 + 여행' 베트남의 '노막패스'를 아시나요?
|베트남 북부 자전거투어 '노막패스' 완성한 황상현 캠프비엣 투어코치
반백 청년들과 베트남 오지마을에서 다시 찾은 인생길
| 100세 시대 반백 청년들 ‘느림의 미학’ 즐긴다 | 북베트남 오지 마을길 2000km, 자전거로 여행 | 노막패스 챌린지, 초보자들도 누구나 도전 가능 베트남 북부 오지 소수민족 마을길에서 한국의 50~60대반백청년들이 자전거를 타며 느림의미학을 즐기고 있다. 주유천하(周遊天下), 천하를 두루 돌아다니며 놀거나 구경한다는 뜻이다. 100세시대, 인생제2막을 두 바퀴로 주유천하하는 이들은 모두가 정년퇴직하거나 은퇴를 앞둔 청년(?)들이다. 이 자전거 해외 여행은 라이딩 고인물들만의 잔치가 아니다. 자전거를 탈 줄 아는 남녀노소 누구나 각자의 난이도와 일정에 맞춰 참가 가능한 맞춤식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구촌 탄소중립을 염원하는 자전거 애호가들을 아우르는 것을 목표로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인 황상현 코치 (59세)가 직접설계했다. 프로그램 명칭은 베트남 노막패스 (NOMACH PATH: Northern Majesty Challenge). 베트남 북쪽에서 펼쳐지는 위대한 도전이란 뜻이다. 베트남의 최북단 마을 몽까이(Mong Cai)에서 출발 하여, 까오방(Cao Bang), 하장(Ha Giang), 사파(Sa Pa), 그리고 디엔비엔푸(Dien Bien Phu)를 거쳐 베트 남 서북부의 목장지대인 목쩌우(Moc Chau)까지 이어 지는 약 2000km의 라이딩 대장정이다. 패키지 해외여행에 식상한 이들이 속속 참가하고 있 는 챌린지다. 해외여행과 자전거를 접목하여 베트남 오 지 소수민족 마을들을 두 바퀴로 누비는 일석이조의 독특한 여정이다. 사람들의 발길이 쉽게 닿지 않은 오 지 마을들을 자전거로 여행하다 보면 소수민족들의 삶 과 문화는 그 속살까지 자연스럽게 엿볼 수 있다. “끊임없이 달리는 두 바퀴의 여행, 험난하면서도 행 복한 인생길을 닮았습니다. 자전거는 시니어들에게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놀이기구이자 보약이지요. 특히 패키지 해외여행과는 다르게 베트남 오지의 소수민족들 의 삶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색다른 묘미 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황 코치의 자전거 여행 예찬론이다. 인생의 내리막길 오르막길 이야기를 자전거에 대비하는 그의 얼굴에는 어느새 하회탈 미소가 퍼졌다. ‘골프 대신 저비용 고효 율 두 바퀴 운동을 선택한 것은 큰 행운이었다’는 그 는 20년 자전거 라이딩 고인물이다. 그가 설계한 노막패스(NOMACH PATH)는 북베트 남의 웅장한 산악 지대 오지 마을길에서 주로 펼쳐진 다. 소수민족들의 마을 축제에 참가하고 베트남 전통 음식 등을 직접 만들며 맛보는 것은 이 도전의 덤이다. 출입국 절차나 언어 장벽, 먹거리, 숙소 등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한국인 코치와 스태프들이 항공권에서부터공항픽업, 숙소예약, 먹거리 준비 등에 이르기까지 자전거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케어해 주기 때문이다. 이 스태프들은 자전거 수리 지원, 안전문제, 문화 체험 활동 등을 포함한 일체의 서비스를 관리하고 있다. 라 이딩 후미의 보급차량, 자전거 운반트럭, 미니버스 등백 업차량과 함께 상시 동행하면서 지원하고 있다. 또한 남 녀구분 없이 누구나 쉽게 탈수 있는 체형별 MTB 이바 이크(전기 자전거)가 준비되어 있어 초보라도 쉽게 도전 할 수 있다. 물론 본인의 자전거를 가져갈 수도 있으나 자전거 항공화물 포장 등의 번잡함이 싫다면 현지에 준 비되어 있는 이바이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전체 소요비용 역시 해외 패키지여행보다 훨씬 저렴 한 ‘가성비갑’ 해외여행이다. 캠프비엣(Campviet)이 주최하는 이 프로그램은 지난 9월 시작됐다. 여행 후 만족도도 매우 높아 참가자 대부분이 새로운 코스에 재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총 25개의 코스, 4개의 루트 로 구성된 이 여정은 참가자 각각의 일정과 상황에 맞 게 부분 참여도 가능하다.      주요 코스는 빅터루트(Victor Route), 범피루트(Bumpy Route), 스팁루트(Steep Route), 트라이벌루트(Tribal Route)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이 베트남 북부 산악 지역의 독특한 지형과 오지 소수 민족의 문화를 만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매월 1일 출발하며, 참가자는 최소 5일에서 최대 28일간의 유연한 일정으로 도중에 참여할 수도있다. [caption id="attachment_10287" align="aligncenter" width="540"] 이 자전거 해외 여행은 해외 여행과 자전거를 접목하여 베트남 오지 소수민족 마을들을 두 바퀴로 누비는 일석이조의 독특한 여정이다.[/caption] “노막패스는 단순한 자전거 투어가 아니라, 참가자 들이 스스로의 한계를 시험하고 새로운 문화를 경험 할 수 있는 특별한 도전입니다. 베트남 북부의 아름다 운 경관과 문화 관광지, 매일 변화하는 라이딩 코스 등을 통해 참가자들의 남은 인생에 새로운 활력을 불 어 넣을 것입니다.” 캠프비엣 대표인 황상현 코치의 역 설이다. 노막패스 참가 신청은 온라인 및 전화로 가능 하며, 세부 사항은 캠프비엣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 인할 수 있다. 출처: tfmedia(박정규 기자) 관련상품: [빅터루트] 몽까이-까오방 7일 [범피루트] 바오락-하장 7일 [스팁루트] 황수피-사파 7일 [트라이벌루트] 라이쩌우-목쩌우 7일  
베트남 북부의 위대한 도전 2,000km 횡단 트라이벌루트 후기
트라이벌 루트(Tribal Route)– 547km 주요지역: 사파-라이쩌우-디엔비엔-선라-목쩌우 출발일: 매월 22일 -28일 (1주일)​ 여행 22일차: 사파 – 라이쩌우 2024/02/19 사파에서 라이쩌우까지의 여정은 이틀간의 휴식과 트레킹을 마치고 마지막 스퍼트를 위한 준비가 완료된 날이었습니다. 지난 3주 동안 3개 성을 넘으며 카르스트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감상했다면, 오늘부터는 에베레스트 끝자락이 펼쳐지는 높은 산과 계곡의 파노라마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사파를 벗어나 라이쩌우로 넘어가는 길은 국도 4C, 오 큐이 호(Ô Quy Hồ) 패스를 지나야 했습니다. 이곳은 해발 2,000m로, 바람이 강하게 불어 자전거가 날아갈 듯한 기세였습니다. 패스 고개 위 2,100m 지점에서는 베트남의 최고봉인 판시팡(3,143m)과 푸타랭(3,096m), 백목렁떠(3,046m) 봉우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었습니다. 전망대를 지나면 30km의 다운힐을 달려 라이쩌우 성으로 들어가는 빙선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점심은 삼거리에서 간식으로 해결했으며, 대로보다는 소로를 따라 소수민족 마을을 경유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오늘은 자이족(Giáy)이 사는 지앙 마(Thôn Giàng Má) 마을을 지나며 그들의 초대를 받아 차와 사탕수수, 과일을 대접받았습니다. 19명 대가족인 자이족 가족은 전통복장을 곱게 차려 입고 기념 사진을 찍자며 부끄러운 표정으로 포즈를 취했습니다. 이 소박한 삶 속에서도 그들은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지키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산이 높고 계곡이 깊은 이 지역에서 자이족은 옥수수, 파프리카, 사탕수수를 재배하며 1년에 약 2억 동의 수입을 올린다고 합니다. 그들의 삶은 풍족하지는 않지만 욕심내지 않고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매우 편안해 보였습니다. 그 순수하고 소박한 삶이 마음 깊이 감동을 주었습니다.​ 요약: 22일차 여정은 사파에서 라이쩌우까지로, 오 큐이 호 패스를 넘어 베트남 최고봉들이 펼쳐진 파노라마를 감상했습니다. 소수민족 자이족 마을을 지나며 그들의 소박한 삶과 전통을 경험했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여행 23일차: 라이쩌우- 므엉라이 2024/02/20 라이쩌우에서 므엉라이까지의 여정은 이번 코스 중 가장 험난하고 먼 거리였습니다. 라이쩌우는 산악지대에 위치해 인구가 적고 경제 성장률도 낮지만, 깨끗하게 정비된 현대적인 도시로 변모했습니다. 이 지역은 다강을 비롯한 여러 강의 수계에 위치해 베트남의 중요한 군사 및 수력발전 지역으로, 베트남 전력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대규모 수력발전소가 다섯 곳이나 있습니다.​ 오늘의 여정은 험난한 황 리언 선 산맥을 넘는 코스로, 세 가지 경로 중 가장 어려운 3코스를 선택했습니다. 라이쩌우를 떠나자마자 1,400m 고도를 올라야 했으며, 언덕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라이쩌우 시내는 분지로 둘러싸인 목가적인 풍경을 자아냈습니다. 그 후 30km의 다운힐을 달려 남떤에 도착했지만, 급경사와 험난한 도로에 몸이 많이 지쳤습니다.​ 남떤 삼거리에서 현지 사람들에게 길을 물었을 때, 그들은 그 길을 가지 말라고 강하게 만류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결국 신호 고원으로 돌아가는 길을 택하게 되었고, 그 결과 30km를 더 돌아가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총 140km 이상을 달려 므엉라이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어둠이 짙게 깔린 상태였습니다.​ 신호 고원은 바위산과 원시림, 서늘한 기후로 유명하며, 이곳은 '라이쩌우의 사파' 또는 '제2의 사파'로 불립니다. 구불구불한 계단식 논과 몽족의 전통 마을이 있는 이 지역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눈이 내리기도 하는 독특한 관광 잠재력을 지닌 곳입니다. 10년 전 하노이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이곳을 오르던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당시 여성 회원들은 힘겨운 30km의 업힐에 눈물을 흘리며 추억을 만들었고, 그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지금의 신호는 예전보다 길이 넓어졌고, 길가의 집들도 반듯해졌지만, 여전히 가파르고 긴 다운힐은 온몸에 진동을 남겼습니다. 오늘은 참으로 긴 하루였습니다. 요약: 23일차 여정은 라이쩌우에서 므엉라이까지로, 험난한 3코스를 선택해 황 리언 선 산맥을 넘는 힘든 라이딩을 경험했습니다. 잘못된 선택으로 30km를 더 돌아갔지만, 신호 고원의 아름다운 풍경과 몽족의 전통 문화를 느끼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여행 24일차: 므엉라이 – 디엔비엔 2024/02/21 므엉라이에서 디엔비엔푸까지의 여정은 타이족의 문화와 베트남 독립의 역사가 깃든 길을 따라갔습니다. 므엉라이는 베트남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도시로, 타이족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입니다. 이곳 타이족은 남녀 모두 체구가 크고, 결혼한 여성들은 머리를 높이 틀어올려 전통적인 모습을 유지합니다. 그들의 집은 나무로 지은 이층집 '나산'에 살며, 는 나산 촌이 강을 따라 양쪽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는 다강, 남나강, 남레이강이 교차하는 길고 좁은 계곡에 위치해 있습니다. 세 강이 합쳐져 다강이 되는 이 지역은 마치 두물머리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냅니다. 현재는 선라 수력발전소로 인해 호반의 도시로 변했으며, 강을 따라 분포된 도시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오늘로 우리는 다섯 개 성을 지나며, 베트남의 다양한 자연과 문화를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파에서 먹은 음식으로 인해 배탈이 나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오늘은 자동차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탈수 상태로 자전거를 탈 수 없었기 때문에, 종주 팀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다른 분들이 아프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베트남의 독립과 자유를 상징하는 디엔비엔푸입니다. 이곳은 프랑스의 백년 식민 지배를 끝내고 자유를 쟁취한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여러 성을 지나오며 베트남의 자연과 소박한 삶을 보았다면, 디엔비엔푸로 가는 길은 피로 얼룩진 위대한 역사를 간직한 영광의 길이었습니다. 도시 전체는 70년이 지난 지금도 자긍심과 여유로 가득 찬 모습이었습니다.​ 요약: 24일차 여정은 에서 디엔비엔푸까지로, 타이족의 문화와 역사적인 디엔비엔푸를 방문한 하루였습니다. 배탈로 인해 자동차로 이동해야 했지만, 베트남의 독립을 상징하는 디엔비엔푸의 자긍심 넘치는 모습을 보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행 25일차: 디엔비엔 - 뚜언자오 2024/02/22 디엔비엔푸에서 뚜언자오까지의 여정은 베트남의 역사를 되새기고, 소수민족 타이족의 고향이기도 한 '천국의 땅' 머엉 탕(Mường Thanh)을 지나며 진행되었습니다. 디엔비엔푸는 베트남 독립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중요한 장소로, 이곳에서 베트남인들은 국가에 대한 자긍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여전히 배탈로 인해 컨디션이 좋지 않아, 차로 이동하면서 팀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다리에 힘이 빠지고 계속되는 화장실 방문으로 몸 상태는 더 나빠졌지만, 베트남 최북단 산악지대에서 가능한 한 버텨보기로 했습니다.​ 오늘의 여정은 시내를 벗어나 10km 정도 달린 후, 종주팀은 산길로, 저는 자동차로 서로 다른 경로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걱정은 있었지만, 20여 일 동안 함께하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버텨낸 팀원들에 대한 신뢰가 있었습니다. 비록 말이 잘 통하지 않더라도, 베트남 사람들과의 소통은 언제나 바디랭귀지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의 산골 어디서나 기본적인 생활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는 사실도 새삼 놀라웠습니다. 작은 마을에서도 먹을 것과 마실 것을 구할 수 있으며, 이곳 사람들의 따뜻한 배려 덕에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의 일 억 인구가 만들어낸 이러한 인프라는 흥미로웠습니다. 오늘 저녁은 삼겹살 파티로 종주팀에게 미안한 마음을 덜고자 했습니다. 어제는 디엔비엔푸에서 닭도리탕으로 보답했지만, 오늘 뚜언자오의 밤은 삼겹살과 함께 전통주로 마무리하려고 했습니다. 비록 소주는 없었지만, 이곳의 전통주로 대신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낼 계획이었습니다.​ 요약: 25일차 여정은 디엔비엔푸에서 뚜언자오까지로, 배탈로 인해 여전히 차로 이동하며 팀을 지원했습니다. 베트남의 생활 인프라와 따뜻한 사람들의 배려 속에서 생활의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고, 저녁에는 삼겹살 파티로 팀에게 미안한 마음을 덜어내며 마무리했습니다. 여행 26일차: 뚜언자오 – 선라 2024/02/23 뚜언자오에서 선라까지의 여정은 북부 베트남의 험한 산악 패스를 넘나드는 마지막 고비 중 하나였습니다. 한 달간 하루도 쉬지 않고 1,000~2,000m 고지 산맥을 계속 넘었기에, 이제 웬만한 고개는 그저 그런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오늘은 북부 지방 4대 험한 패스 중 하나인 파딘 패스(Đèo Pha Đin, 1,680m)를 넘는 날이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비교적 쉽게 넘을 수 있었지만, 단련된 팀원들은 임도(옛 길)를 선택해 좀 더 도전적인 길을 택했습니다.​ 파딘 패스 정상에서 콜라 한 잔으로 목을 축이고 팀과 차는 서로 다른 경로로 떠났습니다. 이제는 베트남 현지에 적응이 잘 되어서 언어의 장벽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몸 개그와 번역기를 활용해 어느 정도 소통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몇 가지 중요한 규칙은 지켜야 했습니다. 도를 넘는 호의는 피하고, 취한 사람은 경계하며, 역주행하는 오토바이는 조심해야 했습니다. 특히 끝나가는 시점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어제부터 몸 상태가 많이 회복되어, 오늘 하루만 더 휴식을 취한 후 내일부터는 다시 팀과 함께 라이딩을 재개할 계획이었습니다. 오늘 저녁은 백숙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마늘을 넣은 백숙으로 팀원들에게 보상을 하고, 내일부터는 다시 팀에 합류할 계획입니다.​ 베트남의 변화는 곳곳에서 느껴졌습니다. 선라 지방에 가까워질수록 커피 농장과 고무 농장이 새롭게 들어선 모습이 눈에 띄었는데, 이는 과거에 북부 지방에서는 전혀 볼 수 없던 풍경이었습니다. 20년 전만 해도 이곳에서는 커피나 고무 나무를 심지 않았으나, 이제는 대규모 농장이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이런 변화는 베트남 산간 지방에도 새로운 시대가 다가오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게 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이 아름다운 모습들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해졌습니다.​ 요약: 26일차 여정은 뚜언자오에서 선라까지로, 북부 베트남의 험한 파딘 패스를 넘으며 마지막 고비를 넘어갔습니다. 몸 상태가 회복되어 내일부터는 다시 팀에 합류할 계획이었고, 저녁에는 마늘을 넣은 백숙으로 팀원들에게 보답할 예정이었습니다. 베트남의 산간 지방이 커피와 고무 농장을 통해 빠르게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의 변화를 기대하게 된 하루였습니다.​ 여행 27일차: 선라-목쩌우 2024/02/24 선라에서 목쩌우까지의 여정은 베트남 북부 동서 종주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며칠간 타지 못했던 자전거를 다시 타기 위해 신발끈을 조이고 아침 일찍 출발했습니다. 이번 여정은 하루하루 뜨거운 날씨와 싸워가며 진행되었지만, 오늘은 서늘한 새벽공기를 맞으며 시작되었습니다.​ 목쩌우까지 가는 6번 국도는 프랑스 독립 전쟁 때 탄생한 역사적인 도로입니다. 이 도로는 우리가 지나온 디엔비엔푸, 뚜언자오, 선라와 연결되며, 프랑스와의 독립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전쟁의 역사가 담긴 이 길을 따라 오늘의 종주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목쩌우는 해발 1,080m의 고원 분지로, 시원한 기후와 비옥한 토지 덕분에 과일과 차의 천국으로 불립니다. 매실, 자두, 복숭아꽃이 만발하는 1-2월에는 이곳이 하얀 꽃의 나라로 변하고, 매실 수확철에는 축제까지 열립니다. 목쩌우는 또한 일본인들이 녹차와 딸기 재배를 성공시켜, 끝없이 펼쳐진 차밭과 딸기 농장이 이 지역을 관광지로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목쩌우의 우유 제품도 북부 지방에서 최고의 맛을 자랑하며, 이 지역의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8일 동안 이어진 도전은 드디어 몽까이를 출발하여 까오방, 하장, 황수피, 사파, 디엔비엔을 거쳐 목쩌우에서 마무리되었습니다. 모든 종주자들이 무탈하게 도착했고, 긴 시간 동안의 고된 라이딩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소수민족 아이들, 그리고 그들의 순수한 삶에서 힘을 얻었습니다. 깊은 계곡과 높은 산 속에서 만난 사람들은 마치 오랫동안 알고 지낸 이웃처럼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한 달 동안 우리는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된 풍경을 지나며 많은 것을 경험했고, 그 과정에서 웃음과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오늘의 피날레는 우리가 지나온 모든 순간과 사람들의 따뜻함을 마음에 간직한 채, 서로를 부둥켜안고 감격에 겨운 웃음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요약: 27일차 여정은 선라에서 목쩌우까지로, 베트남 북부 동서 종주가 마무리된 날이었습니다. 목쩌우는 고원 분지로, 과일과 차 농장으로 유명하며, 지역의 경제와 관광 산업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이번 종주 동안 자연과 사람들의 따뜻함에서 많은 힘을 얻었으며, 모든 종주자들이 무사히 도착하며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 ​
노막패스_트라이벌루트(Tribal Route) 소개
노막패스_트라이벌루트(Tribal Route) 소개 주요지역: 사파- 라이쩌우-디엔비엔-선라-목쩌우 출발일: 매월 22일 ~28일 (1주일)     루트 요약: 트리벌 코스는 베트남 북부의 험난한 산악 지형과 소수민족 문화를 탐험하는 여정으로, 오꾸이호 패스를 넘으며 짜릿한 다운힐 라이딩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라이쩌우와 디엔비엔에서는 타이족의 전통 마을을 탐험하고, 신호 고원의 원시림과 몽족 마을을 지나며 베트남 산악 지역의 독특한 자연과 문화를 만끽합니다. 또한, 디엔비엔에서 베트남 독립전쟁 유적지를 방문해 역사적인 여정을 이어가며, 뚜언자오 커피 농장지대와 목쩌우의 차밭, 과수원 등 이색적인 농업 경관을 탐험하며 타이족의 전통 속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여정의 마지막은 목쩌우에서 베트남 북부의 자연을 느끼며 피날레를 장식합니다​ 하이라이트: ● 고개와 다운힐의 스릴: 오꾸이호 패스를 정복하고, 베트남 북부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짜릿한 다운힐 라이딩을 즐깁니다. ● 타이족의 문화 발견: 라이쩌우와 디엔비엔에서 타이족의 전통 마을을 탐험하며, 그들의 독특한 생활 방식과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를 경험합니다. ● 신호 고원의 원시림과 몽족 마을: 험난한 산길을 넘으며 신호 고원의 원시림과 몽족의 전통 마을을 지나며 베트남 산악 지역의 독특한 자연과 문화를 경험합니다. ● 고원을 넘어서: 해발 1,400m에 위치해 있는 20km의 랑모(lamg mo) 패스를 다운힐 ● 역사 탐방: 디엔비엔에서 베트남 독립전쟁의 중요한 유적지를 방문하고, 독립을 위해 싸웠던 길을 따라 비포장 도로를 탐험합니다. ● 커피와 자연: 이국적인 뚜언자오의 커피 농장지대를 지나며 신선한 커피 향이 가득한 자연 속에서 감각적인 경험을 즐깁니다. ● 절경과 농업 경관: 여정의 마지막은 선라와 목쩌우에서 차밭, 과수원, 농장의 이색적인 절경을 탐험하며 타이족의 전통 속에 몰입하는 하루로 마무리됩니다. ● 목쩌우에서의 피날레: 베트남 북부 동서 종주의 마지막 날, 목쩌우에서 마무리하며 과일과 차로 유명한 고원 분지의 풍경과 지역 경제의 성장을 느끼며 여정을 마칩니다.​ 루트 컨셉: 트리벌 루트는 험준한 지형의 스릴과 풍부한 문화적 만남을 결합한 여정을 찾는 모험가들에게 완벽한 코스입니다. 산악 고개에서의 짜릿한 순간부터 평온한 민족 마을의 아름다움에 이르기까지, 이 루트는 모험과 발견을 동시에 원하는 이들에게 이상적인 경험을 선사합니다.   ​
베트남 북부의 위대한 도전 2,000km 횡단_스팁루트 후기 노던 마제스티 챌리지(노막패스) 1차팀
스팁루트(Steep Route) – 330km 주요지역: 하장- 황수피-박하-사파 출발일: 매월 15일 ~21일 (1주일)​ 여행 15일차: 하장 –황수피 2024/02/12 하장에서 황수피까지의 여정은 하장성의 두 가지 극명한 지형적 특징을 체험하는 날이었습니다. 하장성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동반 카르스트 지질 돌 공원과, 생태 자연보호구역인 황수피 지역으로 나뉩니다. 동반이 카르스트 바위와 돌로 형성된 화려한 지형이라면, 황수피는 떼 묻지 않은 자연의 생태계가 살아 숨 쉬는 따뜻한 엄마의 품과도 같은 곳입니다. 황수피에는 하장성의 서북쪽을 지키는 따이 곤링산(2,473m)과 하장성의 심장이라 불리는 키오우 리에우 띠 산(2,403m)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높은 산과 깊은 계곡으로 물이 풍부하고 맑으며, 소수민족들이 산 꼭대기까지 일구어 놓은 다락논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입니다.​ 하장에서 황수피로 가는 길은 두 가지가 있는데, 남쪽으로 돌아가는 일반 국도와, 국경선 근처의 따이 곤링산 중턱을 넘는 험난한 산길이 있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오토바이로도 다니기 어려운 이 길을 가지 말라고 만류했지만, 우리는 그 길을 선택했습니다.​ 길을 들어서자마자 주민들의 만류가 이해되었습니다. 비에 파이고 깎인 가파른 구렁텅이와 많은 돌탱이들로 인해 길이 매우 험난했습니다. 절반은 자전거를 타고, 절반은 끌바(자전거를 끌고 가는 것)로 해발 1,820m까지 올라야 했습니다. 땀이 줄줄 흐르는 힘든 여정이었지만, 능선에 올라 맞이한 시원한 바람은 그 모든 고통을 씻어주는 듯했습니다.​ 내리막길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상급 난이도의 싱글 트랙이었고, 해가 지면서 붉게 물든 하늘과 계단식 다락논 위로 어스름한 그림자가 드리우며 나그네의 마음에 그리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업힐 20km, 다운힐 20km로 이어진 이번 여정은 고되고 힘들었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특별한 하루였습니다. 호텔에 도착한 시간은 이미 어둠이 짙게 깔린 저녁 7시를 넘긴 후였습니다.​ 요약: 15일차 여정은 하장에서 황수피까지 이어졌으며, 험난한 산길을 따라 해발 1,820m까지 오르고, 아름다운 계단식 다락논과 붉은 황혼을 감상하며 고된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 여정은 황수피의 떼 묻지 않은 자연과 소수민족들의 삶을 느끼며, 고통과 보람이 공존하는 하루였습니다.​   여행 16일차: 황수피-꼽파이 2024/02/13 황수피에서 콕파이까지의 여정은 다락 논의 천국이라 불리는 황수피 지역을 지나갔습니다. 황수피는 높은 산과 깊은 계곡으로 가득하지만, 그 가파른 지형에도 소수민족들이 만들어 놓은 다락논은 경이로울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베트남에서 사진작가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다락논 지역 중 하나로, 사파와 라이저우, 무깡짜이, 그리고 이곳 황수피가 꼽힙니다. 산을 따라 펼쳐진 다락논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가 빚어낸 예술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여정은 다락논의 절정이라 불리는 1,400m 산꼭대기에 위치한 풍 마을을 지나갔습니다. 이 마을은 1994년에 라찌족에 의해 형성되었으며, 구름이 흩어져 머무르는 산등성이 위에 자리 잡은 이 마을은 마치 동화 속에서나 볼 법한 곳입니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논 두렁의 선은 신이 만들어낸 경지라고 할 만큼 아름답고, 홈스테이 난간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완벽한 수채화처럼 느껴졌습니다. 특히 벼가 익어가는 황금빛 물결은 또 다른 장관을 이루리라 상상됩니다. 소수민족들의 끈질기고 부지런한 삶의 흔적은 그저 감탄을 자아냅니다.​ 이 아름다운 풍경을 가슴에 담고, 능선을 넘고 산허리를 돌고 돌아 씬만을 거쳐 콕파이 읍에 도착했습니다. 콕파이로 내려가는 25km의 낭떠러지 같은 다운힐은 팔이 빠질 정도로 힘들었지만, 다락논의 아름다움이 여운처럼 남아 체력을 극복하게 해주었습니다.​ 2016년에 세워진 높이 60미터의 콕파이 다리는 짜이강 협곡을 연결하는 중요한 다리로, 이 다리가 세워지면서 황수피 지역의 숨겨진 속살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요약: 16일차 여정은 황수피에서 콕파이까지로, 다락논의 천국이라 불리는 풍 마을을 지나 자연과 소수민족의 삶이 어우러진 아름다움을 만끽했습니다. 험난한 산길을 넘으며 베트남 소수민족들의 끈질긴 노력과 황수피 지역의 경이로운 풍경을 경험한 하루였습니다.​ ​ 여행 17일차: 꼽파이-박하 2024/02/14 콕파이에서 박하까지의 여정은 짙은 안개 속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짜이강을 따라 흐르는 협곡 위로 콕파이 수력발전소가 설치된 이후, 강 수면이 상승하면서 콕파이는 아침마다 안개로 덮이는 곳이 되었습니다. 콕파이 시장에서는 여러 쌀국수집이 운영 중이었는데, 유독 한 집만 사람들이 북적였습니다. 이곳의 붉은 과일로 물들인 찹쌀 면발과 육수는 일품이었습니다.​ 콕파이에서 난마까지는 12km로, 해발 400m에서 1,200m로 급격히 상승하는 고지였습니다. 중간에 경사가 14%에 달하는 구간도 있었습니다. 난마를 지나 국도를 벗어나 소로길을 따라 반자 마을을 지나 룽핀 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이 마을은 하장성과 라오까이성의 접경지대이자, 황수피 현과 오늘 도착할 박하 현의 경계에 있습니다. 5년 전 만났던 반자 마을 사람들과 다시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주인의 동생은 하노이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하노이에서 결혼하여 정착했다고 합니다. 꿈과 현실이 변하는 모습을 보며 여러 생각이 스쳤습니다.​ 룽핀에 가까워지자 이슬비가 내리고 기온이 떨어져 바람막이를 입었습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뜨거운 커피로 몸을 녹였습니다. 박하 지역에서는 7일장으로 열리는 전통시장이 있는데, 박하는 일요일, 룽핀은 금요일, 그리고 껀꼬우는 토요일에 열립니다. 아쉽게도 일정이 맞지 않아 북쪽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을 경험할 수 없었습니다. 룽핀 시장은 소 시장으로 유명하며, 각기 다른 소수민족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룽핀에서 박하까지는 내리막길이 이어졌습니다. 박하에 일찍 도착해 오랜만에 오수를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요약: 17일차 여정은 콕파이에서 박하까지로, 짙은 안개와 급경사의 산길을 넘어 반자 마을과 룽핀 시장을 거쳐갔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옛 추억을 되새겼고, 북쪽 전통시장을 경험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 여행 18일차: 박하-라오까이 2024/02/15 박하에서 라오까이까지의 여정은 아쉬움과 기대감이 교차한 하루였습니다. 해발 1,000~1,400m 고원지대에 위치한 박하에서 일요일에 열리는 대규모 전통 시장을 보지 못하고 떠나는 것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박하 시장은 베트남 북쪽 지방에서 가장 큰 규모로, 18개 소수민족들이 전통 복장을 입고 모여 물물교환을 하고 생필품을 사는 곳입니다. 외국 관광객들도 몰리면서 마치 국제적인 인종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시장입니다. 비록 이번에는 놓쳤지만, 종주가 끝나기 전에 한 번쯤 전통 시장을 구경할 기회가 주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박하는 '하얀나라'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는데, 이는 1991년부터 아편 경작지를 매실나무로 바꾸며 얻어진 이름입니다. 1~2월이면 하얀 매화꽃이 만발해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하에는 불란서식 건축물로 지어진 캇 호앙 아 뜨엉 왕궁도 있습니다. 이 왕궁은 과거 따이족 왕이 살던 곳으로, 흥몽족 메오 왕궁과는 다른 현대식 건축물입니다. 시간 부족으로 박하 시장만 잠시 들러 분위기를 엿보았고, 시장이 파한 모습은 여느 일반 시장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장성을 벗어나 라오까이성으로 들어서자 지형은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고원에서 내려오니 강이 흐르는 분지와 들판이 나타났고, 시내 중심가를 휘돌아 홍강가에 도착했습니다. 홍강은 중국 운남성에서 시작해 베트남을 지나 하노이를 거치며 베트남의 양대 델타를 형성하는 강입니다. 깊은 산중 오지를 지나 도회지로 들어선 이 묘한 감정은, 오랜 자연 속 여정을 끝내고 문명으로 돌아온 특별한 느낌을 자아냈습니다.​ 요약: 18일차 여정은 박하에서 라오까이까지 이어졌으며, 박하의 대규모 전통 시장을 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박하는 '하얀나라'로 불리며, 소수민족 왕궁과 매화꽃으로 유명합니다. 하장성을 지나 라오까이로 들어서며 홍강을 따라 이어지는 풍경을 보며 깊은 산속 오지를 벗어난 묘한 감정에 빠졌습니다. ​ 여행 19일차: 라오까이-사파 2024/02/16 라오까이에서 사파까지의 여정은 해발 100m에서 1,600m로 급격히 오르는 힘든 코스였습니다. 거리는 30km 남짓이었지만, 가파른 경사와 차량들로 인해 쉽지 않은 길이었습니다. 여러 루트를 검토한 끝에 북쪽 국경선을 따라 올라가 응우 찌선 산을 우측에 두고 사파로 내려가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남쪽 길은 군데군데 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는 정보 때문이었습니다.​ 우회 도로는 고도 1,900m까지 올라가야 했지만, 비교적 완만한 경사와 내리막이 많았습니다. 다만 문제는 점심을 먹을 만한 식당이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첩첩 산중에 흩어진 몇 안 되는 소수민족 마을에는 상점 하나 제대로 없는 곳들이 많았습니다. 상점에서 음료수를 샀을 때도 소수민족들은 셈도 잘 하지 못하고, 거스름돈을 받지 않으면 너무 고마워하며 얼굴이 붉어졌습니다. 그들의 순박함과 순수함에 마음이 짠해질 정도였습니다. ​파 세오 마을 언덕을 넘다 잡화점에서 라면 한 그릇으로 허기를 달랬습니다. 닭장에서 갓 낳은 따뜻한 달걀을 넣어 먹은 라면은 어떤 일류 요리사도 끓이지 못할 맛이었습니다.​ 사파로 들어서는 1,900m 고지에서 짙게 끼었던 안개는 사라지고, 따가운 햇살이 눈부시게 비추었습니다. 바람은 싸늘했지만, 이 고원지방 특유의 기운은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사파 시내에 들어서자 발 디딜 틈 없는 사람들과 자동차 경적 소리가 정신을 어지럽게 했습니다. 오랜만에 도심으로 돌아온 자연인의 기분이 들었습니다.​ 요약: 19일차 여정은 라오까이에서 사파까지로, 가파른 경사와 차량들로 인해 쉽지 않은 길이었습니다. 우회 도로를 선택해 비교적 완만한 경사로 올라갔지만, 식당이 없는 첩첩 산중에서 소수민족의 순수한 모습을 경험하고, 맛있는 라면으로 허기를 달랬습니다. 사파 시내에 도착하니 도심의 번잡함이 느껴졌습니다. ​ 여행 20일차: 사파 2024/02/17 사파에서의 하루는 우리 종주 팀에 새로운 팀원이 합류한 이후 처음으로 활기가 넘친 날이었습니다. 일주일 구간 팀 5명이 추가로 합류해 총 9명이 되어, 황수피를 거쳐 사파까지 함께 달려왔습니다. 사파는 볼거리가 매우 많은 지역이라, 이틀 동안 사파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인도차이나의 지붕이라 불리는 판시팡 산(3,143m), 사파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함종산, 헝 몽족의 본거지인 캇캇 마을, 다오족 마을인 따반, 다락논이 펼쳐진 머엉 화 계곡 등 다양한 명소들이 있습니다. 사파는 해발 1,600m가 넘는 고원 도시로, 베트남에서 또 다른 고원 도시인 다랏과 비슷한 기온을 보입니다. 그러나 사파는 온대 기후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눈이 내리는 보기 드문 장소입니다. 사파에서는 1957년부터 2013년까지 총 21차례 눈이 내렸으며, 1968년 2월 13일에는 최대 20cm의 눈이 내린 적도 있습니다. 사파는 하루 동안 네 계절의 날씨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침에는 봄처럼 포근하고, 점심에는 여름처럼 덥고, 오후에는 가을처럼 바람이 불며, 밤에는 겨울처럼 추워집니다. ​사파 시장은 매주 토요일 밤부터 일요일까지 이어지며, 이곳에서는 흐몽족과 레드 다오족의 소수민족 청년들이 전통 악기를 통해 사랑을 찾는 '사파 사랑 시장'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 오늘 팀원들은 라이딩 대신 사파 관광을 즐겼고, 케이블카를 타고 판시팡 산 정상에 오르기로 했습니다. 사파 시내에서 정상까지는 산악 모노레일과 케이블카를 번갈아 타는 코스로, 동양에서 가장 긴 스릴 만점의 코스입니다. 다만, 사파의 날씨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일 년 중 166일은 안개가 끼어 앞을 보기 어려울 정도라, 오늘도 판시팡 정상에서의 환상적인 뷰는 볼 수 없었습니다. ​요약: 20일차 여정은 사파에서 다양한 명소를 둘러보며, 케이블카로 판시팡 산 정상에 도전한 하루였습니다. 사파는 고원 도시로, 독특한 기후와 풍경을 자랑하며 소수민족들이 사랑을 찾는 '사파 사랑 시장'으로도 유명합니다. 오늘은 날씨로 인해 판시팡 정상의 경치는 보지 못했지만, 여유로운 관광을 즐겼습니다. ​ 여행 21일차: 사파 2024/02/18 사파에서의 이틀째는, 일주일간 함께했던 팀이 하노이로 떠나고 우리는 마지막 스퍼트를 위해 가벼운 워밍업을 겸해 오전에 믕엉 화 계곡으로 라이딩과 트레킹을 즐겼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나 쾌청하여 사파 시내에서도 판시팡 정상까지 뚜렷하게 보일 정도였습니다. 어제와 오늘의 날씨가 바뀌었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들었지만, 눈부신 햇살 속에서 고원 바람을 맞으며 라이딩을 즐겼습니다. 눈부신 햇살에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을 정도였고, 바람은 점차 거세졌습니다. 바람에 날린 구름은 산 너머로 사라졌고, 하늘은 맑고 푸르렀습니다. 이런 날씨는 사파에서도 흔치 않기에 그 순간을 만끽했습니다. 믕엉 화 계곡의 다락논은 시간이 켜켜이 쌓인 듯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일요일 오후가 되자 북적이던 사파 시내는 한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썰물이 빠져나가듯 해가 저물수록 사파 시내의 붐비던 소리가 점점 사라졌습니다. 경적 소리와 북적임이 사라지자, 한결 산골 마을다운 고요함이 찾아왔습니다. 내일 아침은 또 어떤 모습일지 기대하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요약: 21일차 여정은 사파에서의 두 번째 날로, 쾌청한 날씨 속에 머엉 화 계곡을 라이딩하고 트레킹하며 사파의 고원 풍경을 즐겼습니다. 북적이던 사파 시내가 한산해지며 산골 마을의 고요함을 느낀 하루였습니다.​ ​
팔로어 30k
팔로어 10k

항상 새로운 소식을 전합니다

더 많은 모험 및 라이프스타일 추천과 흥미로운 프로모션을 보려면 뉴스레터에 가입하세요.